현재 기준금리 2.5%⋯0.25%p 인상 유력
넥스트스텝에도 관심⋯신 총재 입에 쏠린 눈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은행이 오늘(1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3%를 넘어서고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대다수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1년여 간의 동결 여정을 끝내고 긴축의 시간으로 접어드는 만큼 시장의 눈길은 신현송 총재의 입을 향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진행한다. 회의에는 당연직 금통위원인 신현송 한은 총재와 유상대 부총재를 비롯해 금통위원 5명 등 총 7명이 참석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된다. 회의는 약 1시간 가량 진행되며 9시 50분을 전후해 회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2.5%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0.25%p 오른 2.75%로 상향될 여지가 높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인하한 이후 1년 이상 금리를 동결해왔다.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인상했던 시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남아있던 2023년 1월이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이날 42개월 만에 인상이 단행되는 셈이다.
실제 이투데이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권 및 거시경제 전문가 12명 중 10명이 금통위원 전원 만장일치 인상을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초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66%가 금리 인상을 점쳤다. 금투협 측은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와 성장 개선 흐름 속 통화당국이 공개 발언을 통해 인상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하는 등 긴축 기조가 명확하다"고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그동안 신현송 총재와 유상대 부총재를 필두로 기준금리 인상 당위성을 수 차례에 걸쳐 피력해왔다. 신 총재는 지난달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고물가와 고성장 속 (통화정책)방향은 명확하다"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는 직접적으로 "물가 오름세, 성장세 개선, 금융안정 리스크 증대 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 역시 5월 초부터 "금리 인상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직전 금통위에서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한편 한은이 이번 금통위를 시작으로 긴축에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연내 2차례의 금리 인상을 포함, 내년 상반기까지 총 3~4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 총재가 '물가 안정 시까지 통화정책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신 총재의 이날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 강도를 가늠할 척도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