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시중에 풀린 돈, 기업 중심 32조원 늘었다⋯'주식쏠림' 가계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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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6년 5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전월 대비 0.8% 늘어난 4184.4조원"
기업 예치에 수시입출예금ㆍ금전신탁 증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대상 선별 기준 발표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장을 보러나온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정부는 11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대상 기준과 신청 방식 등을 공개한 뒤, 18일부터 7월 3일까지 2차 지원금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지급 금액은 수도권 거주자의 경우 1인당 10만원, 비수도권 거주자는 15만원이다. 정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가운데 우대지원지역 주민은 20만원, 특별지원지역 주민은 25만원을 각각 지급받는다. 정부는 건강보험료를 활용해 소득 하위 70%를 가리되, 고액 자산가를 지급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5월 시중에 풀린 돈이 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수출 호조 속 주요 기업 예치자금이 적극 유입된 데다 기타금융기관들의 증권·파생상품시장 자금 운용 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계 유동성은 주식투자에 자금이 몰리면서 또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한 달 간 M2(광의통화, 계절조정, 평잔) 규모는 418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152조2000억원) 대비 32조2000억원(0.8%) 증가한 것이다. M2는 대표적인 유동성 지표로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으로 구성된 M1에 △MMF △2년미만 정기예적금 △CD(양도성 예금증서) 등 시장형 상품 △2년미만 금융채 등을 더한 수치다. 우리나라 M2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24조3000억원 증가하며 직전월(7000억원 증가)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기업 단기 여유자금과 보험·자산운용사 등의 증권·파생상품시장 자금 운용 확대에 기인한 것이다. 2년 미만 금전신탁 역시 반도체 자금 유입 영향으로 5월 증가 전환(-3조2000억원→3조8000억원)했다. 최유진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반도체 기업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도 두루 증가한 측면이 있다"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역시 일반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최근의 기업 실적 호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보면 일반 기업 유동성(1187조원)이 전월 대비 30조1000억원 가량 급증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기업 유동성은 지난해 10월(1067조원대) 이후 7개월 연속 우상향 중이다. 그 뒤를 이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보험사 등이 속한 기타금융기관과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 등 포함)이 각각 11조8000억원, 3조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 유동성(2195조원)은 한 달새 19조원 줄어들며 경제주체 중 유일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월별 가계자금은 직전월인 4월을 제외하면 올들어 줄곧 하락세다. 최 과장은 가계 유동성 감소 배경에 대해 "가계자금은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는데 이는 가계 유동성이 주식 등 투자상품으로 옮겨간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자금의 경우 한은 유동성 지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ETF는 지표에는 포함되나 M2에서는 빠져 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원계열, 전년동월대비 증감률) (사진제공=한국은행)

M2 항목에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 등 수익증권을 더한 구 M2는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2% 및 11.7% 늘어났다. 이 기간 수익증권 유동성은 전년 동월 대비 61.7% 확대됐다. 수익증권이 구 M2에 미친 기여도는 6.1%포인트(p)로 전월(4.9%p)보다 확대됐다.

단기자금지표에 해당하는 M1(협의통화)는 1398조2000억원으로 1.9%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원계열 기준)로도 10.0% 상승해 한 달 전(8.3%)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광의통화에 현금화 가능한 돈을 더한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 잔액은 1.4% 늘어난 6309조원을 기록했다. Lf에 정부 유동성 자산까지 합친 광의유동성(L,말잔)은 8053조8000억 원으로 1.1% 증가해 전월보다는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향후 우리나라 유동성 추이에 대해 현재의 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과장은 "5월만큼 수시입출식 예금이 늘어나진 않겠지만 6월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주식시장으로 옮겨갔던 자금이) 정기예적금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표도 나오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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