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현대차, LG전자, SK스퀘어, 두산에너빌리티, HLB, 알테오젠, 한화오션 등이다.
SK하이닉스 ADR을 둘러싼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가 새 변수로 부상했다. 바클레이스는 14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 ADR 목표주가를 33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종가보다 117% 높은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 더욱 심화하고 2028년에도 해소 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평가에 SK하이닉스 ADR은 뉴욕증시에서 27% 급등했다. ADR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본주보다 약 50% 높은 가격이 형성되면서 ADR 프리미엄이 국내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본주도 전 거래일인 14일 극심한 등락 끝에 상승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3.69% 오른 19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75만7500원까지 밀린 뒤 192만9000원까지 반등했고, 정오께에는 다시 167만8000원까지 추락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3.34% 오른 26만3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7만원까지 올랐다가 24만7000원까지 밀리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전날 폭락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반발매수와 개인의 대규모 투매가 맞서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거래가 집중된 점도 주가 진폭을 키웠다.
삼성전기는 14일 2.25% 내린 12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AI 반도체 밸류체인 수혜 기대를 타고 급등한 뒤 차익실현 매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실리콘 커패시터 등 AI 서버 부품 수요 확대에 대한 중장기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현대차는 노사 리스크가 부각됐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4.39% 하락한 42만4500원에 마감했다. 노조는 13일부터 사흘간 근무조별 2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15일에는 금속노조 총파업에도 참여한다. 16일 열리는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사측 수정안이 부족하다고 판단하면 파업 수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실적 전망도 낮아졌다. 흥국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3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하향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의 AI 동맹 확대 기대가 이어졌다. 교보증권은 LG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AI 데이터센터 열관리와 피지컬 AI, 자율주행을 포함한 모빌리티까지 협력 범위가 확대되면서 단순 플랫폼 고객을 넘어 개발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바이오주는 엇갈렸다. HLB는 이틀 연속 하한가 충격에서 벗어나 전 거래일보다 4.09% 오른 2만6700원에 마감했다.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세 번째 보완요구서한을 받은 뒤 급락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첫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11.69% 급락한 27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고용량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자체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테오젠의 기술수출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알테오젠은 자사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큐렉스 바이오시밀러를 다른 효소로 개발하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받으려면 기준의약품과 유효성분이 고도로 유사해야 하며, ALT-B4 미국 물질특허도 2043년까지 보호된다는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월가의 낙관론이 국내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 거래 확대와 노사 갈등, 바이오 기술 경쟁 등 개별 변수가 겹치면서 종목별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