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證 “호르무즈 리스크 재점화…정유는 실적·화학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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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화학 업체 상대주가 추이.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정유·화학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 해상봉쇄 재개 발표와 호르무즈 통행 리스크 확대로 전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9.4% 급등했다”며 “정유는 재봉쇄 이전부터 제품 공급 부족이 심화된 상황으로 정제마진 강세와 하반기 이익 가시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단기 스프레드 둔화와 낮은 재고가 충돌하는 국면으로 평가했다. 유가 급등이 납사 가격에 먼저 반영되며 단기 스프레드 부담은 커질 수 있지만, 중동 원료와 제품 공급 정상화 지연은 가격 반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화학은 범용 나프타분해시설(NCC)의 공급과잉을 감안해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스판덱스, 합성고무, 에폭시 등 실적 방어력이 높은 다운스트림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유 업종은 이미 제품 공급 부족이 심화된 상태로 진단했다. 7월 등·경유 마진은 배럴당 60달러 내외로 휴전 직후 40달러대에서 상승했다. 휘발유 마진도 배럴당 30달러 수준으로 평년 대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정제설비 차질에 더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따른 러시아 정제설비 가동 중단, 연료 수출 금지 등이 겹친 영향이다. 7월 초 러시아 경유 수출은 하루 23만 배럴로 전월 대비 42%, 2025년 평균 대비 71% 감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걸프 지역 석유제품과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이 전쟁 이전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제품 공급 회복이 원유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봉쇄 재개는 이란산 원유 약 하루 200만 배럴의 수출을 제한하고 호르무즈 통행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산유량이 회복되더라도 정제설비 재가동, 선박·보험 정상화, 재고 재축적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조달 부담보다 제품 마진 확대와 재고 효과가 클 가능성이 있다”며 “원유보다 느린 제품 공급 정상화가 하반기 정제마진과 실적의 하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화학 업종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휴전 이후 화학주 약세의 본질은 원료 공급 회복이 수요보다 빠를 것이라는 우려였다는 분석이다. 제품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구매 지연과 고가 원료 투입 시차가 겹치며 역래깅 우려도 커졌다.

전일 유가 급등은 납사에 먼저 반영되는 만큼 단기 스팟 스프레드 부담과 3분기 감익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봉쇄 재개는 가격 하락을 만들었던 공급 정상화 전제를 훼손하는 변수로 지목됐다. 중동산 납사·LPG와 역내 화학제품 출하가 지연되면 아시아 크래커 가동률 회복 추세도 제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낮은 재고도 가격 반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구매가 재개될 경우 제품 가격 반등 폭이 납사 가격 상승을 웃돌면서 역래깅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범용 NCC는 제품 가격과 스프레드 반등을 확인한 뒤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원가 전가력과 개별 수급이 견조한 다운스트림 중심의 선별적 대응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정유 업종에서는 S-Oil을 중심으로 정제마진 강세 수혜가 예상됐다. 화학 업종에서는 범용 NCC인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는 공급과잉을 감안한 단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반면 LG화학, 효성티앤씨, 금호석유화학, 국도화학 등은 스판덱스, 합성고무, 에폭시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실적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선별적 접근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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