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이어 로봇 지상군 시대 열어⋯전쟁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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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자수송·참호공격·경계까지
장갑차 1대 값으로 로봇 77대

▲6월 2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 전선 도시 도브로필리아에서병사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브로필리아(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하늘을 누비는 드론에 이어 지상을 누비는 무인 로봇을 대거 실전에 투입하며 미래 전장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보급품 운반과 부상병 후송을 넘어 최전선 참호를 방어하고 공격하는 임무까지 수행하면서 ‘로봇 지상군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상 로봇 개발 분야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최첨단 군대들을 앞지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궤도형·바퀴형 무인지상차량(UGV)을 중심으로 한 지상 로봇 부대는 물자 수송, 탄약 운반, 부상자 후송, 지뢰 매설 등 현재 매달 수천 건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병력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지상 및 공중 드론만을 활용해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던 거점을 탈환하면서 무인 전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투 능력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24년 말에는 기관총과 화염방사기 등을 장착한 지상 로봇과 공중 드론이 협력해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는 ‘전면 무인 공격’이 실시됐다. 최근에는 무장 로봇이 항복한 러시아군을 후방으로 호송하거나 기관총을 장착한 궤도 차량 한 대가 45일간 특정 지역에서 홀로 경계를 서는 사례도 등장했다. 대드론용 자동포탑도 시험 운용되며 실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지상 로봇 생산량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5만대로 확대하고 관련 전담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막심 바실첸코 우크라이나 지상 로봇 시스템 제조업체 협회 회장은 장갑차 1대 가격이면 지상 로봇 77대를 구매할 수 있다며 “병력 손실 없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기회가 77번이나 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균 가격이 약 2만4000달러(약 3600만원)로 공중 드론보다 비싸기 때문에 드론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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