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물가상승률 2.6% 전망⋯'물가 안정' 커지는 한은 역할론 [하반기 경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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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부발 물가상승률 '2.6%', 한은ㆍKDI보다 낙관적 전망
하반기 물가 안정 총력전 예고⋯한은도 긴축 정책 명분 커져

▲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식자재 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다. 이날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조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올랐고 쌀은 15.1%, 인삼은 14.6%, 망고는 13.1%, 감자는 10.5% 각각 상승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고환율 장기화로 수입 원자재와 물류비, 농업 생산비가 동시에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정부가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2.6%로 제시했다. 이는 물가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 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낮은 수치다.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내놓으며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내놓으면서 중앙은행인 한은 역할 역시 물가를 중심으로 확대될 여지가 커졌다.

1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을 2.6%, 2027년 기준 2.2%로 각각 전망했다. 정부는 이번 물가 전망 배경에 대해 "상반기에는 중동전쟁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지만 하반기 들어 유가 하락 속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중동전쟁 협상 양상과 기상 여건 등에 따른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며 하방 압력에 대한 여지를 뒀다.

정부의 이번 전망치는 한은 등 주요 기관 예상치보다 낙관적이다. 한은은 5월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물가상승률을 2.7%로 제시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 역시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을 한은과 동일한 2.7%로 전망한 바 있다. 이달 들어서는 글로벌 기관인 ADB(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3%에서 2.7%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한은은 올 하반기에도 고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일관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하반기 물가점검 설명회'에 참석해 "유가가 하루 이틀 내렸다고 물가 불안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물가 안정화 기대감에 선을 그었다.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서도 "하반기 물가는 여타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를 바탕으로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며 보수적 전망을 내놨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물가 안정화를 위해 전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 상반기 석유 최고가격제 등을 통해 물가 관리에 나섰던 정부는 하반기 농축수산물 전품목 할인행사를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농할상품권을 매달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가스요금 등 중앙 공공요금은 하반기 동결하고 지방 공공요금도 인상 시기를 분산·조정해 국민 체감물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생활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예고된 조치다.

정부의 물가 안정화 목표에 발맞춰 한은의 역할론에도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한은법상 한은의 최우선 책무는 물가 안정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서 안정되도록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는 한은이 일찌감치 예고한 긴축적 통화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향후 긴축 속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총재 역시 하반기 물가점검 당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매파적(긴축)인 통화정책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내규를 통해 효율적인 통화신용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통해 물가안정을 도모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긴축적 통화정책 등 움직임도 더욱 발빠르게 진행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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