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10%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한층 격화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해상 봉쇄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통항 선박에 통행료 부과 방침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73달러(9.42%)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7.29달러(9.59%) 상승한 배럴당 83.30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WTI는 4월 29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나타냈고, 종가는 지난달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4월 2일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과 이란은 주말 동안 대규모 공습을 주고받으며 공격의 규모와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봉쇄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선박에 선적된 화물의 20%를 미국이 안전보장 통행료 명목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겔버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해상 교통에 대한 제한을 재개한 데다 보복 공격과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급감하면서 단기적인 원유 공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게 커졌다”고 분석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IMO는 국제 항행에 사용되는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에 반대하며, 해협 통과 시 의무적인 통행료를 부과할 법적 근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