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의 버팀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루 만에 폭락하며 코스피 7000선이 무너진 가운데 관련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30% 넘게 급락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9.01포인트(8.95%) 내린 6806.93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급락으로 오후 1시28분에는 올해 들어 일곱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가 장중 70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코스피 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0.70% 하락한 2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33만5000원이 빠지며 2008년 10월8일 기록했던 14.93%를 넘어선 15.37%의 낙폭을 기록해 184민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약 17년 만의 최대 일일 하락률이다.
이같은 급락은 최근 호재로 작용한 나스닥 상장 관련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며 첫날 주가가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3% 높은 168.49달러에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나 상장 기대감이 이미 국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지며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매도세를 자극했다. 증권가에서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인 65조원을 8%가량 밑도는 60조4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점도 우려를 키웠다.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자 기초자산의 하루 등락률을 두 배 수준으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관련 레버리지 ETF의 손실 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1Q SK하이닉스 선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이날 32.60% 하락했으며 'KIWOOM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32.34%, 'AC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32.25%,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32.20% 내렸다.
이 밖에 'SOL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각각 31.51%, 'RISE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30.93% 떨어졌고 반대로 하락에 베팅하는 'SOL SK하이닉스 인버스 ETF'는 31.76%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7063억원과 2조2219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는 3조88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