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고점론' 일축⋯"수요 대비 공급 더뎌, 당분간 확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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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박성훈 의원실 답변 통해 '반도체 경기, 적어도 내년까지 호조"
"현 반도체 확장기, 과거와는 상황 달라⋯수요 대비 공급 확대 느려"

▲10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한국은행이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반도체 고점론'에 선을 그었다. AI 인프라 투자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비해 공급 확대 속도는 더디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한은이 13일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질의답변에 따르면 한은은 반도체 경기 고점론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호조로 과거 확장세를 훨씬 뛰어넘는 강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당 기간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은은 그 배경으로 공급 우위 시장 상황을 꼽았다. 현재 반도체 관련 확장기가 AI 확산에 따른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 변화 기대 속 기업의 경쟁적 투자가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공급 측면에서도 "고성능 제품의 기술적 어려움으로 제품 양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주문형 제품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보다 공급 확대 속도가 제약된다"고 평가했다.

한은의 이 같은 견해는 최근 임시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반도체 경기 확장 국면이 2023년 3월 이후 4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2000∼2020년 다섯 차례 확장기의 평균 기간인 29개월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반도체 가격 역시 급등 중이다. 지난해 4분기 4.5달러 수준이던 NAND 128Gb의 평균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9.6달러 △2분기 23달러로 크게 뛰었다.

한은은 해외 투자은행(IB) 의견을 인용해 반도체 경기 확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거듭 시사했다. 한은은 "AI 기술 확산 속도와 범위, 수익성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IB들은 대체로 적어도 내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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