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마스 기습 후 첫 전국 선거
유로뉴스 “전쟁 평가가 선거 최대 쟁점”
역대 최장기 집권 총리 네타냐후 재출마

이스라엘 총선이 오는 10월 27일로 확정됐다. 역사상 최장기 집권 총리로 이름을 올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재출마한다. 이번 총선은 이스라엘 내각의 전쟁 심판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현지시간) 유로뉴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집권 연정 원내총무는 10월 27일을 총선일로 확정했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3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집권 리쿠드당의 총리 후보로 다시 출마한다.
이번 이스라엘 총선 최대 쟁점은 안보다. 유로뉴스는 “개전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총선인 만큼 전쟁의 성적표가 투표함 위에 놓이게 됐다”고 전망했다.
하마스가 2023년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했을 당시 정부와 군, 정보기관이 공격 징후를 놓쳤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통해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란의 위협을 약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인질 문제와 장기화한 전쟁, 막대한 인명 피해는 그의 안보 지도자 이미지를 흔들었다. 특히 전쟁이 여러 전선으로 확산했음에도 뚜렷한 정치적 출구를 만들지 못했다는 비판이 거세다.
로이터는 “네타냐후 총리는 한때 중동 지형을 바꾸려 했다”면서도 “이란과 레바논 전선에서 이스라엘이 내세웠던 목표가 충분히 달성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선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네타냐후에게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는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가디 아이젠코트가 떠오르고 있다. 그는 가자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예비역 장성으로, 강경한 안보관과 개인적 희생을 동시에 내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정치 세력이 약진하면서 네타냐후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유로뉴스는 "10월의 투표함에는 전쟁과 안보, 인질과 병역, 사법부와 민주주의가 함께 담긴다"며 "포성이 잦아든 자리에서 네타냐후가 다시 살아남을지, 이스라엘이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할지 세계의 시선이 예루살렘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SNS를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미래가 트럼프의 손에 달렸다"는 내용의 기사를 직접 공유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전후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긴장감이 높아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자제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