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근대화 주역’ 하마드 전 국왕 별세…향년 7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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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개발ㆍ독자적 중재 외교 추진
중동 최초 월드컵 개최 등 현재 카타르 초석 다져

▲셰이크 하마드 빈 리파 알사니 전 군주(에미르)가 2004년 3월 21일 도하에서 제14회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컨퍼런스 및 전시회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다. (도하/AFP연합뉴스)

카타르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셰이크 하마드 빈 할리파 알사니 전 군주(에미르)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카타르 국영 뉴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74세.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추진해 수출을 바탕으로 카타르의 근대화를 주도했으며, 독자적인 중재 외교를 추진하며 국제 사회에서 카타르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마드 전 군주는 1995년 아버지인 칼리파 통치자가 스위스를 방문 중일 때 무혈 쿠데타를 통해 통치자가 됐다. 2013년에는 넷째 아들에게 권한을 이양했다.

현재 카타르의 초석을 다졌다. 수도 도하에는 미국과 유럽 금융기관들이 다수 거점을 두고 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하마드 국제공항은 지역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에는 중동 최초로 축구 월드컵을 개최했다.

이러한 정책을 가능하게 한 것은 LNG 수입이다. 하마드 전 군주는 카타르 북부 해역에 펼쳐진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전인 노스필드 가스전 개발을 추진했다. 무역회사 등이 깊이 관여해 카타르를 세계 유수의 LNG 수출국으로 끌어올렸다.

또 중동 최대 규모의 알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를 건설해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했다. 현재 미국은 카타르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회원 동맹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주의 조직인 탈레반 등 미국과 유럽이 거리를 두는 조직과도 관계를 구축하며 카타르의 중재 외교를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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