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곳곳서 친이란 시위 확산...홍해도 불안하다 [호르무즈 재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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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참전 가능성 커져
호르무즈 이어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비상

▲예멘 사나에서 10일(현지시간) 후티 반군 지지자들이 무장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나/AFP연합뉴스)
이란과 미국의 재충돌로 불안해진 건 호르무즈 해협만이 아니다. 예멘 내 불안이 감지되면서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중동 공급 요충지로 알려진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위태로워졌다.

11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예멘 수도 사나를 비롯해 친이란 후티 반군이 장악한 14개 이상의 주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는 미국의 이란 공격을 규탄하는 목적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이란을 지지하는 동시에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적대적인 구호를 외쳤다. 사우디는 역사적으로 예멘 정부와 동맹 관계로 후티 반군과는 적대 관계에 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예멘에서의 정부군과 후티 반군의 충돌은 크게 벌어지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선 다시 교전이 일어났다. 지난주엔 후티 반군이 박격포와 드론, 저격총을 이용해 정부군 진지를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정부군 16명이 죽고 22명이 다쳤다.

고(故)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 참석을 놓고도 둘은 충돌했다. 후티 반군 대표단을 실어 나르는 항공편을 놓고 벌어진 예멘과 이란 정부 간 기싸움이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 간 갈등으로 확대된 것이다.

갈등이 지속하자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에 개입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후티 반군은 중동에서 문제가 벌어질 때마다 인근 홍해를 장악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전쟁했을 때도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했다.

당장 이날도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사나 대통령실의 자이드 알가르시 미디어국장은 “다른 전선들도 이번 대결에 동참해 전선의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미국에 교훈을 줄 수 있고 그러지 않으면 미국은 지금 같은 정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란 전쟁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 홍해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될 위험이 커진다. 이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 인도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호르무즈에 이어 이곳마저 봉쇄되면 세계 공급망 병목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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