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니켈 연 6.5만t 수급권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선제 차단

에코프로 그룹이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통해 총 150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니켈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더한 국내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에코프로 그룹의 니켈 투자가 한국 전기차 생태계 구축과 자원주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달 3~10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 IR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개요 및 추진 배경, 자금조달 목적과 구체적인 사용 계획 등을 설명했다.
향후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주주간담회를 열고 자금조달 목적 및 사용 계획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신규 니켈 제련소 인허가 제한 조치 속에서 유상증자를 통한 선제적인 투자로 BNSI 제련소의 지분을 획득해 역외 규제 대응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를 통해 생산하는 니켈은 해외우려기관(FEOC)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Non-PFE(비금지외국기관)’ 원료로 분류된다.
에코프로 그룹은 인도네시아 1단계 투자인 IMIP에 이어 2단계 투자인 BNSI 제련소에 대한 투자로 니켈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에 건설 중인 BNSI 제련소는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기업 PTVI(PT Vale Indonesia) 등 글로벌 기업과 추진하는 합작 사업으로 에코프로비엠을 주축으로 에코프로 그룹이 대주주로서 프로젝트를 리드한다.
에코프로 그룹은 지난 4년간 1단계 투자로 약 8000억 원을 투입해 연간 2만9000톤의 니켈을 확보한 데 이어 2단계 투자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연 3만6000t(톤)을 추가 확보, 총 6만5000t의 니켈 수급권을 갖게 됐다. 이는 전기차 약 1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전략 광물인 니켈 투자는 에코프로비엠 등 기업 경쟁력 향상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해소와 한국 배터리 및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밸류체인 강화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5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유럽 역내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한 공장이다. 유럽연합(EU)는 핵심 광물의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유럽 내에서 가공 생산되는 소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 같은 흐름을 읽고 국내 업체 가운데 최초로 헝가리에 연산 5만4000t 규모의 양극소재 공장을 건설했다.
인도네시아 니켈 공급망과 연계한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을 통해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과 유럽연합-영국 무역협정(TCA) 등 역내 규제 장벽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지면서 유럽 자동차 메이커 및 글로벌 셀 사들이 공급 방안을 타진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를 통해 생산한 ‘Non-PFE’ 니켈 원료가 유럽 공장을 거쳐 글로벌 고객에게 공급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밸류체인을 구축함으로써 시장의 판도를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