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도 단독 응찰 가능성 높아
화랑은 대우·포스코 등서 관심
광장, 현대건설 사업 참여 유력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목화아파트와 시범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여의도에 발을 내디딘 삼성물산은 목화·시범아파트까지 수주전에 뛰어들며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재건축 사업은 단지별로 사업 단계가 엇갈리지만 주요 사업지를 중심으로 속도가 붙고 있다. 대교아파트는 시공사 선정 후 관리처분인가를 완료했고 한양아파트는 사업시행인가를 마쳤다. 목화·시범·공작·광장 등도 조합 설립 이후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공사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 대형 건설사들은 사업성이 높은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선점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대교아파트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목화아파트와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도 수주를 노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장미아파트와 화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현대건설은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목화아파트는 1차 입찰이 삼성물산의 단독응찰로 유찰된 후 현재 2차 입찰을 준비 중이다. 5월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7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했으나 실제 입찰로 이어진 곳은 삼성물산뿐이다. 업계에서는 2차 입찰에서도 단독응찰이 이어질 경우 조합이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목화아파트 재건축은 여의도동 30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4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 공공기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3.3㎡당 공사비는 약 1370만원 수준이다.
시범아파트 재건축 역시 삼성물산의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모두 수주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혀왔으나 대우건설이 여의도 내 타 사업지와 목동 재건축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범아파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8월 25일 시공사 입찰제안서를 마감하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재건축 사업은 여의도동 50번지 일대에 공동주택 지하 6층~지상 59층 21개 동, 249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약 1150만원 수준이다.
화랑아파트 소규모 재건축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여의도동 40-4번지 일대를 정비하는 이 사업은 규모가 9395㎡로 비교적 작지만 5호선 여의나루역 역세권 입지와 높은 주민 동의율을 바탕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를 비롯해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사업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경쟁입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사업지로 꼽힌다.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도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합은 8월 27일 입찰을 마감하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여의도동 38-1번지 일대를 정비해 지하 4층~지상 최고 52층, 3개 동, 공동주택 414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3.3㎡당 공사비는 약 1590만원으로 여의도 재건축 사업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현재 현대건설이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 내에서도 상징성이 큰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다”며 “사업 속도가 빠른 핵심 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