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의 의견과 선수들의 경기 일정,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고인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한 더 나은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며 “현장의 선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혁신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참고인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9일 국회 문체위는 전체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협회 운영 실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청문회 개최를 의결했다. 청문회는 22일 열리며 증인 13명과 참고인 10명이 채택됐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월드컵 경기 성과 및 대표팀 관련’을 신문 요지로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두 선수 측과 사전 협의 없이 명단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손흥민의 소속팀 LAFC 경기 일정과 청문회 날짜가 겹치면서 무리한 출석 요구라는 지적이 나왔다.
LAFC는 18일 LA 갤럭시와 원정 경기를 치른 뒤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홈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이 청문회에 출석하려면 LA 갤럭시전을 마친 뒤 한국으로 이동해 22일 청문회에 참석하고,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소속팀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일정이었다.
황희찬 역시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청문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 의무가 없지만, 현역 선수들의 경기 일정과 의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명단부터 확정했다는 점에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보여주기식 일 처리’라는 비판이 나왔다.
임 의원은 애초 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 해외 축구 시스템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현역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로 두 선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그는 “한쪽의 이야기만 듣는 반쪽짜리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2일 청문회 증인으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채택됐다.
참고인 명단에는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ㆍ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포함됐다. 홍 전 감독은 9일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