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자렐 콴사(레버쿠젠)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멕시코전 퇴장으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영국 BBC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콴사가 멕시코와의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받은 레드카드로 FIFA 징계위원회로부터 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콴사는 6일 열린 멕시코전에서 후반 9분 헤수스 가야르도(톨루카)를 향해 높은 발로 태클을 시도해 퇴장당했다. FIFA는 이 장면을 ‘심각한 반칙 행위’로 판단했고, 자동 1경기 출전 정지에 추가 1경기 징계를 더했다.
이에 따라 콴사는 1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8강전에 결장한다. 잉글랜드가 4강에 오르더라도 아르헨티나 또는 스위스와의 준결승에도 나설 수 없다. 잉글랜드가 20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해야 이번 대회에서 다시 출전할 수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항소 여부를 검토했지만, BBC는 대회 규정상 이번 징계에 이의를 제기할 절차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FA는 콴사의 퇴장 판정 과정에 대해서는 FIFA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주심이 온필드 리뷰 과정에서 태클 장면을 실제 속도로 보기 전에 정지 화면과 느린 화면을 먼저 확인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러한 절차가 판정 결과를 특정 방향으로 이끄는 ‘결과 편향’을 낳을 수 있다는 취지다.
콴사의 결장은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오른쪽 풀백 운용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콴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리스 제임스(첼시)를 대신해 멕시코전 오른쪽 수비를 맡았다. 다만 투헬 감독은 제임스가 노르웨이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앤서니 배리 잉글랜드 대표팀 수석코치는 콴사의 징계에 대해 “결정 자체보다 좋은 선수를 잃게 됐다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콴사는 훈련에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해당 포지션에 부상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에게 기회가 열리는 듯했다”고 밝혔다.
다만 배리 코치는 “결정은 내려졌다. 더 이상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겠다”며 “두 경기 동안 좋은 선수를 잃게 됐지만, 우리가 극복해야 할 또 하나의 장애물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징계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 사례와 비교되며 형평성 논란도 키우고 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심각한 반칙 행위로 퇴장당했지만, FIFA는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린 뒤 그 집행을 1년 유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레드카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사건을 둘러싼 구체적 상황과 이용 가능한 증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지만, 어떤 요소를 반영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발로건은 이후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했고, 미국은 1-4로 패해 탈락했다. BBC는 콴사에게 2경기 징계가 내려지면서 발로건 사례와 비교한 FIFA 징계의 일관성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