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IPO 서류 작업 마무리 예정
“실질적 수익 창출되고 있다”
주관사는 JP모건·삼성증권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8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JP모건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 한국 상장을 목표로 연내 서류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 특히 코스피를 선호한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중 하나인 한국 정부의 대형 AI 프로젝트와 매우 잘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상장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양측과 모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사례처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활용한 방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2020년 설립된 리벨리온은 AI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추론은 학습이 끝난 AI 모델을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기업들이 더욱 고도화된 AI 에이전트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AI 추론의 중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사실상 표준 반도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AI 활용이 본격화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학습용 칩뿐 아니라 모델을 빠르게 실행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추론용 반도체로 옮겨가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부담과 운영 비용이 커지는 가운데, 더 낮은 전력으로 대량의 AI 요청을 처리할 수 있는 NPU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리벨리온은 삼성과 SK하이닉스, 그리고 한국 정부의 핵심 펀드인 국민성장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3월에는 국민성장펀드 2500억원을 포함해 총 64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마쳤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3조4000억원을 인정받았다.
리벨리온은 자사의 리벨100(Rebel100) NPU 칩으로 구동되는 서버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리벨리온의 상장 추진은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 기업인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약 80% 상승했다.
다른 기업들도 이러한 투자 열기 활용에 나섰다. 미국 AI 추론용 반도체 업체 세레브라스시스템스는 5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SK하이닉스도 10일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