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KAI 지분 10% 턱밑까지 샀다…5000억 매입 조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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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2월 말 예정서 7월 8일 거래 완료로 정정
취득 목적은 ‘사업적 협력 강화’…KAI 주요 주주 지위 확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월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방문, 해상도 15cm급 ‘VLEO UHR 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추가 취득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마무리했다. KAI와의 사업적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며 항공우주 분야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KAI 주식 취득 관련 정정공시를 통해 KAI 주식 331만8057주를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4998억7399만원이다.

이번 정정공시의 핵심은 취득 일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16일 최초 공시 당시 KAI 주식을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약 7개월간 장내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정정공시를 통해 취득예정일자를 기존 2026년 12월 31일에서 2026년 7월 8일로 변경했다. 사실상 한 달도 안 돼 매입을 완료한 셈이다.

취득 주식 수와 금액도 일부 조정됐다. 당초 취득 예정 주식 수는 338만7533주, 취득금액은 5000억원이었으나 실제 취득 주식 수는 331만8057주, 취득금액은 4998억7399만원으로 확정됐다. 장내매수 과정에서 시장가격 변동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취득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보유 주식 수는 기존 633만4788주에서 965만2845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9.90%다. 기존 공시상 예상 지분율 9.97%보다는 소폭 낮지만, 10%에 근접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취득 목적을 ‘사업적 협력 강화’라고 밝혔다. KAI는 유인 항공기와 항공우주선, 보조장치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과 방산, 우주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어 KAI와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이번 매입 완료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와의 협력 구상을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당초 연말까지 분할 매수할 수 있었던 지분 취득을 7월 초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과 별개로 KAI 지분 확보에 속도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기 공시 내용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변동이 있을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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