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산·인천 국민평형 역대 최고 수준
지방선거 이후 공급재개…6월 분양 전월 2배

지난달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는 경기·부산·인천이 각각 최고치를 다시 썼다.
8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전국 민간 아파트의 전용면적 기준 ㎡당 평균 분양가는 857만원(12개월 이동평균)으로 집계됐다. 전월(855만원)보다 0.25%, 지난해 같은 달(783만원)보다 9.46% 상승하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민간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770만원 안팎을 유지했지만 하반기 들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10월 798만원에서 12월 844만원으로 뛰며 800만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2~3월 850만원, 5월 855만원, 6월 857만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국민평형(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9억5423만원으로 전월(21억3608만원)보다 낮아졌다. 5월 동작구 '써밋 더힐'과 '아크로 리버스카이' 등 84㎡ 분양가가 각각 29억원대와 27억원대로 책정된 초고가 단지가 분양하면서 평균을 끌어올린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다만 개별 단지 기준으로는 서울이 최고 분양가를 휩쓸었다. 동작구 '드파인 아르티아'는 전용면적 기준 ㎡당 3348만원으로 전국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고,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이 217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와 부산, 인천의 국민평형 분양가도 나란히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는 9억3803만원, 부산은 9억2075만원, 인천은 7억2630만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1.6%, 2.5%, 0.3% 상승했다.
분양 물량은 지방선거 이후 미뤄졌던 공급 일정이 6월에 집중되면서 크게 늘었다. 전국 신규 민간 아파트 공급은 27개 단지, 총 1만5182가구로 전월(7284가구)보다 108.4% 증가했다. 단지 수는 전월(26개)과 비슷했지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6곳이 분양에 나서면서 공급 규모는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가장 많은 물량은 인천 검단신도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였다. AB22블록(1454가구)과 AB23블록(1403가구)을 합쳐 총 2857가구를 공급했다. 이어 경북 경산 '펜타힐즈 더블유 1단지'(1712가구), 경기 오산 '북오산자이 드포레'(1517가구), 경남 김해 '김해 신문 센트럴 아이파크'(1379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이 1032가구를 공급하며 6월 서울 일반분양 물량(1209가구)의 85%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공사비 부담이 이어지는 만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미뤄졌던 분양 일정이 재개되며 공급은 회복됐지만 유가와 환율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서울과 인접 지역 등 수요가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선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집값과 마찬가지로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 핵심 입지 등 희소성이 높은 단지는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지방은 지역별 차이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