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경찰청 압수코인 보관사업 1순위 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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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경찰청 압수 가상자산 보관사업 기술평가 1위
KDAC·헥토월렛원까지 협상권 확보…3개사는 기준 미달
잇단 압수 코인 관리 사고 이후 민간 수탁 필요성 부각

경찰청이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체계를 민간 전문 사업자에게 맡기는 절차에 들어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기술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1순위 협상 대상에 올라 공공 가상자산 수탁 시장 선점 가능성을 키웠다.

8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두나무는 경찰청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 제안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아 1순위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경찰청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가상자산을 외부 전문 사업자에게 맡겨 보관·관리하기 위한 용역이다. 계약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입찰 방식은 일반총액·협상에 의한 계약이다. 사업금액은 2억6700만원, 납품기한은 계약 후 365일이다.

경찰청 사업은 앞서 진행된 국세청 가상자산 위탁보관 사업보다 규모가 크다. 경찰청은 지난해 11월부터 8300만원 규모로 관련 입찰을 세 차례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이후 예산을 세 배 이상 늘려 지난달 사전규격을 공개했고, 이달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2억6700만원 규모의 네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이번 평가를 통해 협상 대상자도 추려졌다.

제안평가에는 두나무,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헥토월렛원, 디에스알브이랩스, 한국디지털에셋(KODA), 비댁스(BDACS) 등 6개사가 참여했다. 평가 결과 두나무는 94.1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디지털자산수탁은 90.32점으로 2위, 헥토월렛원은 85.85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번 입찰은 기술평가 90%와 가격평가 10%를 합산해 고득점자 순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구조다. 다만 제안서 평가 결과 기술능력평가 점수가 기술능력 평가분야 배점한도의 85% 이상인 업체만 협상적격자로 인정된다. 디에스알브이랩스는 84.71점, 한국디지털에셋은 81.68점, 비댁스는 79.71점에 그쳐 협상평가부적격자로 분류됐다.

최종 사업자는 가격평가와 협상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다만 기술평가 비중이 90%로 높아 최고점을 받은 두나무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찰청이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을 민간 수탁 방식으로 추진한 배경에는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디지털 자산을 내부 인력과 장비만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초 경찰청이 USB에 보관하던 22비트코인(BTC) 분실 사실을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압수물 관리 체계의 보안성과 추적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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