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주가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 불발 여파로 장 초반 동반 급락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대형 방산 수주 기대감이 꺾이면서 그룹 방산·조선 밸류체인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22.39% 하락한 9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17.43% 내린 6만6800원, 한화는 11.31% 하락한 9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8.37% 내린 106만2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화엔진은 8.79% 하락한 4만8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룹주 약세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독일 티케이엠에스(TKMS)가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CPSP)은 노후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3000톤급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건조비와 30년 이상 유지·보수·정비(MRO) 비용을 포함한 총사업비는 최대 600억캐나다달러, 약 6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화오션은 장보고-Ⅲ 배치-Ⅱ를 앞세워 TKMS의 212CD와 최종 경쟁을 벌여왔다. 한국 해군 실전 배치로 검증된 플랫폼과 경쟁사 대비 빠른 납기,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내세우며 수주 기대감을 키웠지만 최종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한화오션의 수주 기대감이 그룹 방산주 전반의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던 만큼 실망 매물이 한꺼번에 출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특수선 수출 기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확대 기대를, 한화엔진은 조선 업황 개선과 그룹 조선 밸류체인 기대를 반영하며 최근 강세를 보여왔다.
다만 이번 결과가 단기 실적 훼손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CPSP는 본계약 체결이 2028년, 매출 인식은 2029년 이후로 예상됐던 사업인 만큼 현재 실적 전망에 직접 반영된 물량은 아니었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수주전의 당락이 성능보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 상호운용성, 유럽 방산 공급망 결속 등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갈렸다고 보고 있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 간 협력과 북대서양 방위 체계 내 공급망 안정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