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구동기 전문기업 에스피지가 미국 시카고 오토메이트에서 차세대 액추에이터 에스피지 다이렉트 드라이브(SDD)를 선보여 글로벌 기업들의 호응을 얻었다. 일부 기업과는 추가 협의를 위한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며 해외 로봇 시장 진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에스피지 관계자는 “시카고 오토메이트 전시회에서 SDD를 시연한 결과 미국에서 알려진 글로벌 기업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일부 기업과는 추가 논의를 위해 NDA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SDD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기를 하나로 통합한 로봇 구동 모듈이다. 로봇 관절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산업용 로봇을 넘어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로봇 시장으로 적용처가 확대될 수 있다.
에스피지는 기존 정밀 감속기와 모터, 제어기 사업을 기반으로 SDD까지 제품군을 넓혔다. 현재 SDD 샘플 제작을 마치고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다. 회사는 공장 부지도 확보했으며 고객사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 요청이 오면 바로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에스피지 SDD는 정밀 감속기 탈중국화 흐름과 맞물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중국산 감속기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에스피지가 보유한 정밀 감속기 기술과 모터·제어기 통합 역량이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SDD의 강점은 정밀도와 효율성이다. 에스피지에 따르면 기존 산업용 액추에이터 대비 토크 밀도가 높고 역구동성을 갖췄다. 기계적 유격을 줄여 백래시를 낮추고, 에너지 효율과 발열 특성도 개선한 제품이다. 로봇 관절의 정확한 위치 제어와 장시간 안정적인 구동이 필요한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피지는 SDD 사업을 맞춤형 제품과 표준형 제품의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객사 요구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표준형 SDD도 연구하고 있다.
에스피지는 1991년 설립된 소형 기어드모터 전문기업이다. 표준 AC 기어드모터와 DC·BLDC 모터, 정밀 감속기 등을 생산하며 자동화 설비, 반도체 장비, 의료기기, 가전제품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봇산업용 제품과 반도체 장비, 공작기계 등에 적용되는 유성감속기, 특수용도 정밀감속기, 로봇용 액추에이터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