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호날두, 은퇴 암시⋯“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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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연합뉴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ㆍ알 나스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스페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내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사실을 최대한 즐기고 있다”며 “스페인전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북중미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4년 뒤 다음 월드컵이 열릴 때는 45세가 된다. 사실상 이번 대회가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은퇴 시점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호날두는 “취재진이 내 은퇴를 서두르게 하는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곧 차분한 어조로 “언젠가는 대표팀에서 물러날 날이 올 것이다.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나는 고개를 들고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경력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호날두는 “내게 부족한 것은 없다. 신은 내게 너무나 관대했고, 특히 대표팀에서 내가 기대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주셨다”며 “나는 그동안 100%가 아니라 1000%를 쏟아냈다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댈러스/AP뉴시스)

월드컵 우승이 커리어의 마지막 숙제로 꼽히는 데 대해서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내가 더 크리스티아누가 되거나 덜 크리스티아누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우승할 능력이 있지만,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팀은 한 팀뿐이다. 나는 하루하루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도 득점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봤다. 이번 대회 3골을 추가한 그는 월드컵 통산 11골을 기록했다.

다만 전성기와 비교하면 영향력이 줄었다는 평가도 따라붙는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호날두를 지목하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호날두는 “내가 예전과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커리어를 거치며 나이에 맞게 적응해왔다”면서도 “그래도 내가 여전히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향한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나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었다”며 “내가 득점하지 못하면 동료들이 넣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도 익숙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년 동안 사람들은 나를 깎아내리려 했다. 이제는 그것이 시간 낭비였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것 역시 축구의 일부”라고 말했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댈러스/AP뉴시스)

포르투갈의 16강 상대는 스페인이다. 호날두에게도 각별한 기억이 있는 팀이다. 그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3 무승부를 이끌었다. 당시 호날두는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스페인을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스페인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팀이고 아주 훌륭하다”며 “2004년부터 스페인은 언제나 우승 후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스페인전은 전투가 될 것이다. 아주 힘든 전투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강한 믿음을 갖고 뛰는 것, 그리고 용감해지는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것이 스페인을 이길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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