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라 명운 걸고 우주항공 키운다"…'남해안 산업벨트' 조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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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가우주위 주재해 육성전략 의결
창원·사천·진주·순천·고흥 벨트로 육성
2035년 한국형 저궤도 위성망 구축
2030년 소형 달 착륙선 발사 도전
한화 55조·현대차 발사체 국산화 가세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7.3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우주항공을 영남이 키울 새 먹거리 산업으로 지목하며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 구축에 나섰다. 한화가 55조원, 현대차그룹이 발사체·달 탐사 사업을 앞세워 호응하면서, 위성과 발사체·미래 항공기를 하나로 잇고 지역 기업을 세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국가 프로젝트에 시동이 걸렸다.

이 대통령은 3일 경남 진주에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와 함께 제5회 국가우주위원회를 주재하고 우주항공산업 육성전략을 의결했다. 정부는 경남 창원·사천·진주와 전남 순천·고흥을 하나의 축으로 묶어 남해안 우주항공 산업벨트로 육성하고,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을 민관 합작 연구소와 탐사 인프라가 모인 '우주항공허브'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나라의 명운을 걸고 국가 안보의 초석이자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기능할 우주항공 산업을 반드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해안에 조성되는 우주항공 산업벨트가 우주 강국 대한민국으로의 대도약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혁신 기업과 과학기술인들이 자유롭고 담대하게 도전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2035년까지 수백 기의 위성으로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고, 달 착륙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앞당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육성전략을 보고하며 "대한민국 경제 영토를 우주로까지 확장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저궤도 위성통신망은 통신 주권과 6G 시대를 뒷받침할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로 호응했다. 한화그룹은 2040년까지 55조원을 우주·방산에 투입한다. 김동관 부회장은 발사체(23조원)와 위성·우주 데이터센터(20조원), 국방 AI(10조원 이상)를 잇는 통합 인프라 구상을 제시하고, 2031년까지 정찰용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64기를 띄우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우주 주권 확보의 첫 단추는 독자 발사체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도 우주 발사체 엔진과 달 탐사 로봇 국산화를 42조원 투자 계획에 담았다. 미국 항공 모빌리티 법인 슈퍼널의 차세대 기체를 영남권에서 병행 개발하고, 도심 항공부터 우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번 국가우주위원회에선 새로 위촉된 민간위원들에 대한 위촉식도 함께 열렸다. 이 대통령은 "지역에서 시작된 도전이 하늘을 넘어 우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민도 관심과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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