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의 저주' 완성? 이제 '가나' 하나 남았다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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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무산시켰던 국가들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이제 남은 국가는 가나 하나뿐이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A조를 3위(승점 3ㆍ득실차 -1)로 마쳤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ㆍ2위가 32강에 직행하고 12개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토너먼트에 오르는 구조였으나, 한국은 조 3위 가운데 최종 10위에 그치며 탈락했다.

한국의 경우의 수를 지웠던 팀들은 토너먼트에서 웃지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캐나다에 0-1로 패했고, 콩고민주공화국은 잉글랜드에 1-2로 졌다. 세네갈은 벨기에와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고, 독일은 파라과이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탈락했다.

다만 이들의 조기 탈락에는 대진 구조도 영향을 미쳤다.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조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8개 팀도 32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한국의 32강 가능성을 밀어냈던 팀들 가운데 상당수도 조별리그를 3위로 통과한 ‘와일드카드’ 성격의 팀들이었다. 조별리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팀들이 토너먼트 첫판에서 조 1위 또는 상위권 팀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32강 탈락이 이변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

일본, 스웨덴,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도 모두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또 오스트리아가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했고,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에 1-2로 졌다. 알제리 역시 스위스에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의 수를 유일하게 충족시켜준 스페인은 16강에 올랐다. 이번 32강 진출 경우의 수에서 팬들의 바람이 적중한 시나리오는 스페인의 우루과이전 1-0 승리 하나뿐이었다. 이후 스페인은 32강에서 오스트리아를 3-0으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모습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홍명보의 저주’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대표팀의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멈췄지만, 한국 팬들은 경우의 수와 맞물렸던 팀들의 탈락 여부를 표시한 이른바 ‘빙고판’을 공유하며 여전히 월드컵을 지켜보고 있다.

이제 ‘경우의 수’ 빙고판에서 남은 국가는 가나뿐이다. 가나는 조별리그 L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이 결과로 크로아티아가 조 2위로 32강에 진출했고,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

가나는 4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콜롬비아와 32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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