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주일 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한 경우 원금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같은 기간 40%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반도체 대형주 급락에 2배 레버리지 구조가 맞물리면서 기초자산보다 손실 폭이 크게 확대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하락률은 47.95%로 집계됐다. 1000만원을 투자해 이날 종가까지 보유했다면 평가금액은 평균 520만5000원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291만7000원에서 218만7000원으로 25.03% 하락했다. 기초자산 낙폭도 컸지만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주가 하락률의 약 두 배에 가까운 손실을 떠안은 셈이다. 특히 2일 하루에만 SK하이닉스가 14.57% 급락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하락률은 31.50%에 달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 손실도 컸다. 6월 25일부터 이날까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평균 하락률은 37.79%였다.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평가금액은 평균 622만1000원 수준으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35만8500원에서 28만6000원으로 20.22% 내렸다.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역시 기초자산보다 손실 폭이 크게 나타났다. 2일 하루 기준으로도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은 평균 18.88% 하락했다.
일주일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거래대금은 38조2539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7종의 거래대금도 14조9763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종목 관련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만 53조2302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단기 반등 국면에서는 수익률을 키울 수 있지만, 기초자산이 급락할 경우 손실도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처럼 반도체 대형주의 일중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는 하루 단위 수익률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 특성상 투자자 체감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의 인기는 전 세계적인 것이지만, ETF의 도입 취지인 분산투자에 적합하지는 않다”며 “시장이 횡보만 해도 음의 복리효과로 손실이 누적되면서 장기 보유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