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모리 부족 사태에 중국산 구매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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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MT, YMTC와 협상 중
미국 정부에 관련 로비도

▲2021년 9월 8일 중국 베이징 애플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제품들을 살피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전 세계적인 메모리 부족 사태에 애플이 중국산 구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되는 기기에 탑재될 메모리 부품을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로부터 구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두 기업 간 협상은 이미 진행 중이며 이와 함께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거래로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 파장을 완화해줄 것을 로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현재 CXMT와 YMTC 모두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혐의로 미 국방부와 상무부로부터 각각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상태다.

블랙리스트는 중국 기업의 첨단 반도체 구매 금지를 중점으로 다루는 만큼 현재 애플이 이곳들로부터 칩을 구매하는 데 있어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데다 특히 첨단 기술을 둘러싼 갈등이 심해진 시점에 행정부 내 국가안보 강경파들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받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실제로 행정부 일부 관리들은 이미 애플이 중국 기업 두 곳과 거래하는 데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 반발도 만만치 않다. 브라이언 매스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강경파는 애플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매스트 위원장은 “CXMT와 YMTC는 중국 공산당의 군사 현대화와 AI 패권 추구를 지원하는 중국 군수업체”라며 “이번 결정이 그대로 진행되면 공급망 확보와 AI 군비 경쟁 승리라는 대통령의 정책 목표가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 상황은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이 전례 없는 메모리 칩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하면서 나왔다. AI 붐이 촉발한 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고성능 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여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수요마저 크게 늘면서 가격 인상과 공급 부족에 직면한 상태다. 특히 애플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주 맥북부터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주요 제품군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애플이 CXMT와 YMTC로부터 메모리를 구매하게 되면 애플 공급사는 총 5개로 늘게 된다. 현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공급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2022년 YMTC로부터 메모리 일부를 받으려 했지만, 워싱턴의 반대로 무산된 적 있다”며 “당시의 반발을 피하려 중국산 메모리 사용을 중국 시장 전용 모델에 한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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