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장관 "서남권 반도체 팹 용인급으로 늘리면 원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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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2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2일 서남권 신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반도체 팹 4기가 아니라 용인급으로 더 지어야 할 필요가 생긴다면 원전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 반도체 산단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팹 10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반도체 팹 4기가 아니라 추가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나 대한민국 반도체 경기가 더 좋아져서 추가로 더 짓겠다고 하면 원전도 고민해야 할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원전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비교적 싼 에너지원이지만 여전히 사고가 나면 위험하니까 걱정하는 분도 많다"며 "하지만 석탄, 가스, 원전도 안쓰면 오직 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해야 하는데 그러면 24시간 전기를 돌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간 위험하지만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원전을 기저에너지원으로 깔고 중간에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유연성을 조절하면서 기후위기도 대응하고 탈탄소를 하는 새로운 에너지 믹스체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 반발이 있을 수 있다'는 물음에는 "해당 지역 주민이 안 된다고 하면 정부가 강제할 수 있겠냐만 전체적으로 대한민국이 모든 게 다 전기화되고, 전기차도 늘어나고, 히트펌프도 늘어나고 반도체 호황에 AI 데이터센터, 로봇 등 전기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있어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진지한 공론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신규 산단 용수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반도체 팹 4기에 대략 65만톤(t)의 물이 필요하다"며 "영산강, 섬진강의 댐 7개가 저장하는 물의 양이 15억t정도 된다. 300만t 이상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건데 지금도 쓰고 남는 물이 있는 데 그것을 공급해도 된다"고 했다.

이어 "더 안정적으로 하려면 추가적으로 댐이 필요한데 신규댐을 만들면 환경파괴 문제가 있다"며 "기존 동복댐을 증고하는 것을 검토했는데 환경피해도 최소화하며 담수화를 늘리는 것이라 실현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농업용수가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도체 공장에 물 댄다고 농사 못 짓게 할 수는 없다"며 "농업용수를 (공업용으로) 활용한다면 해당 농민과 상의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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