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집무실 대신 청년벤처 현장行…"수원을 대한민국 청년창업도시로 만들겠다"

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날 오전 영통구 신동 소재 ㈜리플라를 찾아 20~40대 청년 벤처기업인 7명과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화려한 취임식 대신 현장을 택한 민선 9기의 첫 공식 행보였다.

이 시장은 자리에 앉자마자 "여러분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어떤 부분이 힘든지, 수원시가 어떤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그 한마디에 현장의 벽이 무너졌다. 청년 기업인들의 목소리가 거침없이 쏟아졌다.
서동은 리플라 대표는 "기술을 개발하고 영업을 하다 보면 '레퍼런스가 있느냐'는 질문을 반드시 받는데, 청년벤처기업은 레퍼런스를 만들기 쉽지 않다"며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도록 공공에서 먼저 손을 내밀어 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수원시가 기업 지원 시 기술·비즈니스 레벨 향상을 조건으로 제시하면 기업이 더 열심히 노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동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실 위로 대표는 "의료기기 기업은 신제품 판매를 위해 임상을 거쳐야 하는데, 긴 시간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벤처기업이 감당하기 어렵다"며 시 차원의 임상 지원을 절박하게 요청했다.
이준영 두들 대표는 "노무·회계·법무 분야 전문가가 급하게 필요할 때 신속하게 도움받기 어렵다"며 "변호사·노무사·회계사 등 전문 인력과 청년 창업자를 멘토·멘티 형식으로 연계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 장소로 선택된 ㈜리플라는 그 자체로 수원시 창업 지원의 살아있는 증거였다. 2025년 수원시 글로벌네트워킹 지원사업을 통해 50만 달러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확보했고, 2027년 싱가포르 지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CES)에서 2024년과 2026년 두 차례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국제무대에서 증명했다. 수원시의 지원이 글로벌 무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 기업이 먼저 보여줬다.

이어 "수원은 고급인력이 풍부하고 정주환경도 좋은 도시"라며 "수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년창업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청년 기업인들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선 9기 이재준호의 첫 메시지는 선명했다. 수원의 미래는 청년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그 청년의 곁에 수원특례시가 먼저 서겠다는 것이다. 취임 첫날의 선택이 민선 9기 4년의 방향을 말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