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백신 관리로는 사고 반복…디지털화 없이 못 막아”

기사 듣기
00:00 / 00:00

임재준 리얼타임메디체크 대표 “디지털 백신 안전 사후관리 필요”

▲임재준 리얼타임메디체크 대표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세 AI혁신연구원에서 열린 ‘AI로 예측하는 백신 이상반응 감시 시스템’ 연구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아날로그 방식은 백신 추적과 관리가 어려워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임재준 리얼타임메디체크 대표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연세 AI혁신연구원에서 열린 ‘AI로 예측하는 백신 이상반응 감시 시스템’ 연구회 발표를 통해 디지털 백신 안전관리 사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내 백신 이상반응 관리는 의료기관이나 접종자가 직접 신고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경미한 증상은 신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의료기관마다 정보 입력 방식도 달라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 접종 이후 환자의 상태를 장기간 추적·관리하는 데도 한계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를 겪었지만 현장은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며 “신규 백신과 접종 인원은 계속 늘어나는데 접종 정보는 종이에 기록한 뒤 다시 입력하는 방식이라 추적과 관리가 어렵다. 약물은 시판 이후에도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현장이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감사원이 올해 2월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실태 진단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2023년 유효기간이 지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2700건 이상 발생했지만 대상자에게 재접종 안내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백신 이물 신고가 수천 건 접수됐음에도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도 제도 개선에 나섰다. 올해 5월 백신 오접종 사고 예방과 관리체계 강화를 위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발의됐다.

리얼타임메디체크는 이에 대비해 디지털 기반의 백신 사후관리 체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실시간의약품관리(RTM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증상을 지속해서 수집하고 이를 자료화해 이상반응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연령, 기저질환, 접종 백신 종류 등에 따른 이상반응 발생 패턴도 분석한다.

임 대표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지털화가 필요하다. 데이터의 신뢰성이 높아지면 약물감시와 데이터 분석도 가능해진다”며 “최근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3종과 디바이스 1종으로 구성된 패키지 시스템이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됐으며 국내에서는 유일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상반응을 예측하는 AI 기술까지 개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임 대표는 “국내외 공공·민간 시장 모두 이러한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순한 디지털화를 넘어 AI를 활용해 백신 이상반응을 예측하는 단계까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