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의 경고” 언급한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 하반기 되자마자 ‘조직개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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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사업구조 최적화' 선언 후 첫 체질 개선
식품·바이오 경계 허물고 3대 축으로 재편
탁월한 역량·전문성 갖춘 부문별 대표 선임
“각 사업 본질·목적 맞춘 전략으로 실행력 UP”

▲(사진=AI 생성)

CJ제일제당이 기존 식품·바이오 중심의 사업 구조를 3대 사업 부문으로 전면 개편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올해 초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가 ‘생존의 경고’를 언급하며 전면 혁신을 예고한 이후 처음 단행한 대규모 사업 재편이다. 업계 안팎에서 실적 부진 돌파의 승부수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일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미래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단행했다. 기존 식품과 바이오 중심의 사업 구조를 △라이프스타일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 등 3개 부문으로 재편하고 사업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번 개편은 윤 대표가 올해 2월 전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에게 적당한 내일은 없습니다’란 CEO 메시지가 현실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윤 대표는 “4년간 이어진 성장 정체 끝에 지난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생존의 경고”라며 사업구조 최적화와 재무구조 개선, 조직문화 혁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업은 단호히 결단하고 승산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예고했다.

이번 사업 재편의 핵심도 사업 간 경계를 허물고 시너지 극대화에 맞춰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식품과 바이오에 흩어져 있던 소재 사업을 ‘핵심소재’ 부문으로 통합한 점이다. 기존엔 라이신과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은 바이오사업에서, 설탕·밀가루·식용유·올리고당·알룰로스 등은 식품사업에서 각각 운영했다.

앞으로는 이를 하나의 조직으로 묶어 연구개발(R&D)과 영업, 마케팅 역량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은 라이프스타일식품 부문은 비비고를 중심으로 만두, 치킨, 가공밥(P-Rice), 소스, 김치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K푸드 확산에 집중한다. 기술소재 부문은 핵산과 천연조미소재(TnR),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PHA)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육성한다. 핵심소재 부문은 사료용 아미노산과 제당·가공 소재를 통합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 부문별 전문성 강화 인사도 단행했다. 라이프스타일식품 부문은 글로벌 식품기업 출신인 그레고리 옙 대표가 맡고, 기술소재 부문은 바이오 전문가인 윤 대표가 겸임한다.. 핵심소재 부문은 CJ푸드빌 대표 시절 흑자 전환을 이끈 김찬호 전략지원부문 대표가 맡는다.

일련의 조치는 수익성 회복에 방점이 찍혀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CJ대한통운 제외) 매출 17조7549억원,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6%, 15.2% 감소했다. 식품사업은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15.3% 줄었고, 바이오사업도 스페셜티 아미노산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4%, 36.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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