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원활한 동작을 돕는 핵심 부품이다.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를 제거해 전자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다. 서버 내 순간적인 전력 변동은 성능 저하로 직결될 수 있어 AI 서버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력 제어를 담당하는 MLCC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 대비 MLCC 탑재 수량이 10배 이상 많다. 일반적으로 GPU에 2만개 이상, 서버 랙 기준으로는 최대 60만개까지 탑재된다. 제한된 공간에 많은 부품을 실장해야 하는 만큼 초소형 제품이 필요하고, 고성능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발열을 견딜 수 있도록 105도 이상의 고온과 100V급 고전압, 높은 휨 강도 등 고신뢰성도 요구된다.
이 같은 기술적 난도로 AI 서버용 MLCC 시장은 글로벌 소수 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삼성전기는 전체 MLCC 시장에서는 약 25%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술 난도가 높은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자체 소재 기술 및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초소형·초고용량·고온·고전압 특성을 갖춘 AI 서버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MLCC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모의 공급 계약이 드문 만큼 AI 서버용 MLCC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시장 상황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이번 계약은 삼성전기 MLCC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고객 요구에 맞춘 차세대 선단 제품을 앞서 개발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