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에 역전패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전반 29분 사노 카이슈(마인츠 05)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후반 11분 브라질의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날)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종료 후 주장 이타쿠라(아약스)는 눈물을 보이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팀으로 싸웠고 팀으로 졌다. 그뿐"이라며 "다나카(리즈 유나이티드)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고 이런 축구를 구현할 수도 없었다"고 실점 장면에 관여한 동료를 감쌌다.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쌓아온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며 "일본인의 정신력을 살린 경기 운영과 상대에 따라 전술을 바꾸는 것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여기서 끝날 팀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여기서 끝난 것이 우리의 실력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일본 대표팀이 더 강해질 방향은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여기서 대회를 마쳐야 한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며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지금은 너무나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과의 경기 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브라질과의 전력 차는 분명 많이 좁혀졌다"며 "일본도 확실히 세계 정상급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패한 것은 아직 격차가 존재한다는 의미"라면서도 "우리가 경기를 주도하는 시간도 길어졌고 상대의 공세도 조직적으로 막아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며 "특히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상대의 첫 압박을 벗어나는 과정과 패스의 정확도, 전환 속도를 더욱 높여야 세계 강호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핵심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에도 네덜란드, 스웨덴, 튀니지와 함께한 이른바 '죽음의 조'를 1승 2무, 무패로 통과하며 32강에 올랐다.
그러나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하며 통산 첫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와 최고 성적 경신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모리야스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