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바쁜 저가커피 브랜드⋯속내는 내수 ‘박리다매’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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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다방·더벤티, 하반기 일본·미국 1호점 오픈
환율·원가 부담에 저가 커피도 가격 인상 시작
해외 수익으로 국내 가맹점 재투자 상생 노려

▲메가MGC커피 매장. (사진제공=메가MGC커피)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일제히 해외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과 원가 부담에 ‘박리다매’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어려워지자,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삼는 모양새다.

1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빽다방은 하반기 일본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더벤티는 하반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현지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일본법인 ‘메가MGC재팬’을 세웠고, 진출 시점과 규모를 논의하고 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국내에서 저가 포지셔닝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이기 어려워진 현실이 있다. 내수 경기 침체와 환율 상승, 원재료·물류비 증가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 이미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할메가커피’ 등 가격을 200원씩 올렸고, 더벤티도 지난달 아메리카노를 뺀 일부 메뉴를 100~500원 인상했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을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새마을식당 등 11개 외식 브랜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빽다방 가격을 올릴 때 소비자 저항을 고려해 다른 브랜드에서 수익성을 대응하는 형태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 아메리카노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서게 되면 소비자가 느끼는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원두, 우유, 각종 부자재 등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본사 외형과 가맹점 수익의 괴리도 부담이다. 메가MGC커피 운영사 앤하우스 매출은 2023년 3683억원에서 지난해 646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693억원에서 1113억원으로 각각 75.6%, 60.5% 뛰었다. 반면 가맹점 평균 매출은 2023년 3억6262만원에서 2024년 3억8844만원으로 7.1% 느는 데 그쳤다.

컴포즈커피도 본사 매출이 2023년 888억원에서 지난해 3003억원으로 급증하는 사이 가맹점 평균 매출은 2억6501만원에서 2억7188만원으로 2.6%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23년 239억원, 2024년 346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25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가맹점 평균 매출은 2023년 3억1909만원에서 2024년 3억2449만원으로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여기에 인기 모델을 내세운 ‘빅모델 모델료’ 경쟁까지 겹치며 가맹점 여론을 다독일 필요성도 커졌다. 마케팅 비용 부담이 결국 가맹점 수익성으로 전가된다는 불만이 누적되고 있어서다. 해외 사업은 본사가 직접 지휘하는 형태로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국내 가맹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한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저가 커피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성공하려면 합리적인 가격 외 다른 소구점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아직 브랜드 파워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을 통해 현지 시장 진입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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