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전기업 파세코가 1분기 유럽 시장에서 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발생한 가운데, 최근 유럽 전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냉방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파세코 관계자는 “유럽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소량이지만 유럽향 매출이 발생했다”며 “해외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형성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회사는 1분기 매출 감소 영향으로 판매관리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계절가전 성수기인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해외 시장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냉방기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반복되며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급증했고,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제품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이동식 및 고정식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중국 미디어, 일본 미쓰비시전기 등 아시아 제조사들이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서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시장 환경은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 파세코에도 우호적인 여건으로 평가된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가정용 에어컨 보급률이 낮은 시장으로 꼽힌다. 여름 기온이 비교적 온화했던 데다 오래된 건축물이 많고 외관 규제가 엄격해 실외기 설치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냉방기기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창문형 에어컨은 실내기와 실외기가 일체형 구조여서 별도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다. 외벽 훼손이 제한되는 유럽 주거환경에 적합한 제품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발코니가 없거나 역사 보존 건물, 외벽 변경이 어려운 아파트 등에서도 비교적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파세코는 국내 최초로 창문형 에어컨을 상용화하며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석유스토브와 창문형 에어컨, 써큘레이터 등 계절가전을 비롯해 가스쿡탑과 후드 등 주방가전, 생활가전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ㆍ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하고 있다.
유럽은 ‘저보급ㆍ고성장’ 초기 시장이라는 점에서 선점 효과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파세코는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설치 편의성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경우 새로운 해외 성장축을 확보가 가능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