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매수세+외인 주식매도세에 1500원 견조 vs 당국 경계감에 1550원 돌파 쉽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만에 하락했다(원화 강세). 상승세를 이어가던 분위기는 장막판 외환당국 개입에 180도 돌변한 분위기였다. 오후장들어서는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많았다.
장초반엔 상승세를 이어가며 1550원을 넘봤다. 밤사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피격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한데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6거래일째 대량 매도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1550원에서는 외환당국 방어의지가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를 뚫고 상승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반면, 하단에선 달러 매수세가 견조하고,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여전하다고 전했다. 다음주도 1500원에서 1550원 사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루 낙폭으로는 이달 9일(-22.9원, -1.49%)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1547.3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오전장중 1549.8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이달 8일(장중기준 1555.2원) 이후 최고치다. 장막판엔 1526.0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변동폭은 23.8원에 달해 이달 9일(24.0원) 이후 최대 변동폭을 기록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44.4/1544.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6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컸다. 오전장중 원·달러 환율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오후장들어 네고물량이 많았고, 장막판 당국 개입추정물량까지 더해지면서 원·달러가 레벨다운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외환당국 경계감이 있어 1550원대 중반을 뚫긴 어려워 보인다. 반면,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계속되고 있고 1510원대에서는 매수도 탄탄해 하방으로 내려가기도 어려운 분위다. 반전이 이뤄지려면 101을 넘고 있는 달러인덱스가 내려오든지 하는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다음주 원·달러는 1510원에서 1550원 사이에서 레인지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시장 레벨이 높다보니 상단에서는 막히는 분위기였다. 장막판에 당국개입이 있었던 듯 싶다. 다만, 기관이 합세해서 (달러를) 파는 것을 보면 외국계기관의 종가관리 차원 주문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도 1500원에서 1550원 사이에서 등락할 듯 싶다. 내주 미국 넌펌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연준이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한 만큼 이 지표가 시장에 크게 반영될까 싶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9엔(0.06%) 떨어진 161.68엔을, 유로·달러는 0.0009달러(0.08%) 상승한 1.137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27위안(0.03%) 오른 6.803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19.09포인트(5.81%) 폭락한 8411.2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14번째 매도사이드카에 이어 올해 5번째 서킷브레이크까지 발동됐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조6520억62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6거래일연속 매도세로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17조3249억1800만원어치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