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조 3위까지 밀려났고, 자력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채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예상 밖 패배 이후 해외에서도 한국의 경기 결과를 두고 여러 반응이 나왔다. 특히 일본에서는 한국이 더 유리한 토너먼트 대진을 받기 위해 일부러 패한 것 아니냐는 이른바 ‘고의 패배설’까지 등장했다.
25일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한국의 조별리그 상황과 32강 예상 대진을 조명하며 일본 축구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부 일본 팬들은 한국이 개최국 중 하나인 캐나다와의 맞대결을 피하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대진으로 향하기 위해 남아공전에서 일부러 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의혹이 나온 배경에는 일본과 한국의 32강 예상 대진 차이가 있다.
일본은 30일 오전 2시 브라질과 32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자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강호다. 반면 영국 공영방송 BBC의 토너먼트 예상표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경우 상대는 G조 1위 이집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과 일본의 FIFA 랭킹은 각각 5위, 17위다. 일본 팬들 입장에서는 브라질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예상 32강 상대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해 보일 수밖에 없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 같은 대진 차이를 언급하며 일본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댓글을 통해 “난이도 차이가 너무 크다”, “우리는 브라질과 붙는데”, “불공평하다”, “일부러 진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에서도 비슷한 농담이 나왔다.
이집트 축구 평론가 파티 산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이 개최국 캐나다와의 맞대결을 피하고,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하는 이집트와 맞붙기 위해 일부러 남아공에 졌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그냥 우연의 일치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다만 한국 입장에서는 남아공전 패배가 치명적인 결과였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패배로 인해 조 3위 경쟁에 놓이며 토너먼트 진출 자체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남아공전은 경기 내용 면에서도 비판이 거세다. 한국은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던 경기에서 답답한 공격 전개를 반복했고, 후반에도 뚜렷한 반전 카드를 만들지 못했다. 비기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끝내 한 골 차 패배를 당하면서 팬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른 조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일본과 이집트 등 해외에서도 한국의 향후 대진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남아공전 충격패의 후폭풍은 경기장 밖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