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빈센트병원, 뇌종양 잡는 줄기세포 개발…도농 만성질환 격차 16년째 지속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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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스데반 교수팀 교모세포종 표적치료 플랫폼 국제학술지 게재…허성호 교수팀 농촌 고혈압·당뇨 유병률 도시의 1.5배

▲종양 표적 줄기세포치료제(BM03)의 작동 원리. 케모카인 수용체에 의한 종양 특이적 이동, TRAIL에 의한 직접적 종양 세포 사멸, CD::UPRT에 의한 주변 종양세포 및 줄기세포로의 동반 사멸 등 3단계 기전으로 작동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악성 뇌종양을 직접 찾아가 사멸시키는 줄기세포가 개발됐다. 같은 병원 연구팀은 농촌과 도시의 만성질환 격차가 16년째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나온 두 편의 연구다.

2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팀이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 플랫폼 개발에 성공하고 동물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암학회 공식국제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교모세포종'은 성인에게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시행하더라도 대부분 재발하며 평균 생존기간이 2년 이내에 불과한 난치성 질환이다.

안스데반 교수팀은 바이오기업 SL BiGen과 공동으로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SC)를 기반으로 한 유전자 조작 치료세포 'BM03'를 개발했다. BM03는 종양 부위로 이동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CCR2와 CXCR4 화학주성 수용체를 발현하도록 설계됐으며,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TRAIL 유전자와 항암전구약물을 활성항암제로 전환하는 CD::UPRT 유전자를 동시에 탑재했다.

연구 결과 BM03는 교모세포종이 분비하는 신호를 따라 기존 줄기세포보다 종양 부위로 더욱 효과적으로 이동했으며, 실험실 환경과 동물모델 모두에서 종양 표적성을 확인했다. TRAIL에 저항성을 보이는 종양세포까지 사멸시키며 단일기전 치료보다 향상된 항종양 효과도 나타났다.

반복 투여 실험에서는 종양 성장이 억제됐으며, 현재 표준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와 병용했을 때 생존기간이 더 연장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장기간 안전성 평가에서도 BM03 투여에 따른 종양 형성이나 이상소견은 관찰되지 않았다.

안스데반 교수는 "종양을 찾아가는 능력과 종양세포를 직접 사멸시키는 기능을 동시에 갖춘 다기능 줄기세포 치료 플랫폼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교모세포종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병원 순환기내과에서는 도농 간 만성질환 격차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허성호 교수팀(공동 제1저자 최상석·정진 교수)은 2008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 성인주민의 고혈압 및 당뇨병 유병률을 분석해 도시화 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유병률이 낮고, 도농 간 격차가 16년간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공중보건분야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 2026년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유엔(UN)과 유럽연합(EU)이 권고하는 '도시화 수준(DegUrba)' 분류체계를 적용해 도시·준도시·농촌 지역 간 건강 격차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2020년 기준 고혈압 유병률은 농촌지역이 29.4%로 도시지역(19.4%)과 준도시지역(20.1%)을 웃돌았다. 당뇨병 유병률도 농촌지역이 13.4%로 도시지역(8.3%)과 준도시지역(8.6%)보다 높게 나타났다.

도시와 준도시 지역 간 차이는 거의 없었던 반면 농촌지역과의 격차는 16년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으로 지속됐다.

허성호 교수는 "전 국민 건강보험체계가 구축된 환경에서도 지역별 의료접근성과 만성질환 관리체계, 보건의료 인프라의 차이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라며 "인구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일차의료 인프라와 만성질환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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