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양일간 8.8조 팔아치워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4거래일 동안 11조7000억원어치를 내던졌다. 자동차와 반도체 업종에 매도세가 집중된 가운데, 코스피 시장은 23일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폭락세를 딛고 하루 만에 반등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폭탄이 이어졌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총 11조7602억원에 달한다. 일별로는 19일 3555억원, 22일 2조5466억원에 이어 23일과 24일에는 하루 만에 각각 4조2047억원과 4조6534억원을 팔아치우며 매도 규모를 키웠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자동차 부품주인 한온시스템이 1316만954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661만2695주와 SK하이닉스 294만2046주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4위는 LG디스플레이로 210만1535주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164만3642주로 6위, SK하이닉스 지분 20.50%를 보유해 반도체 수혜주로 꼽히는 SK스퀘어는 142만558주로 7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반도체주 전반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증권가는 전날 외국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인 배경으로, 그간 급등했던 반도체 업종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꼽았다.
하나증권은 "코스피가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기관 차익실현 매도세에 밀려 장중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 역시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경계성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진단했다.
24일 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7.18포인트(3.26%) 오른 8471.02로 마감했다.
KB증권은 "마이크론 실적 및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남아 있으며 변동성 장세가 전개됐다"며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84% 급등한 34만500원, SK하이닉스는 1.53% 오른 259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올랐으나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여전히 SK하이닉스 117만4970주, 삼성전자 59만6340주를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실현 기조를 유지했다.
코스피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공포심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날 2.35% 상승하며 89.41로 마감한 '한국형 공포지수'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94.85로 마감했다. 특히 장중 한때 97.78까지 치솟으며 공식 발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