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대체하고 수소충전소 구축비 절감 기대

세아베스틸이 수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소재 2종의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수소 이송용 고압 배관 소재와 비기계식 압축기용 수소저장합금 소재를 앞세워 수소 인프라 소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세아베스틸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함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과제명은 ‘100bar급 고압 심리스 파이프 제조 실증’과 ‘수소 비기계식 수소충전소 실증’이다.
세아베스틸은 이를 통해 수소 이송용 고압 심리스 파이프 소재와 비기계식 압축기용 수소저장합금 소재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두 소재 모두 국내에서 처음으로 독자 제조 기술을 확보한 사례다. 세아베스틸은 향후 데모플랜트 단위의 실증 과정을 거쳐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에 확보한 100bar급 고압 심리스 파이프 소재는 기체 수소를 중·장거리로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한 배관망 핵심 소재다. 수소 환경에서도 금속 성질이 유지되도록 내수소취성을 높인 항복강도 485MPa급 고강도 소재로 개발됐다.
현재 국내 수소 배관망 대부분은 20bar 미만의 저압으로 운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수소를 대용량으로 이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세아베스틸은 100bar급 심리스 파이프 소재 기술을 통해 기존 수입산을 대체하고, 고압 수소 배관망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저장합금 제조 기술도 확보했다. 이 소재는 액화수소를 충전소에서 효율적으로 압축·방출하는 비기계식 압축기에 적용된다.
일반적인 수소충전소는 모터 펌프가 장착된 기계식 압축기를 활용해 수소를 충전한다. 하지만 기계식 압축기는 유지보수와 설치 비용 부담이 크다. 세아베스틸은 기계식 압축기 관련 비용이 충전소 구축비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높아 수소 인프라 확산의 장애 요소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세아베스틸이 개발한 수소저장합금은 밀폐된 실린더 용기 내부에 분말 형태로 주입된다. 이후 수소를 흡수·저장하고, 열을 가하면 고압으로 수소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모터 펌프 없이도 압축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기존 고비용 기계식 압축기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평가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수소 인프라용 특수강 소재 기술 확보는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수소 인프라 구축의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철저한 실증과 상용화 과정을 거쳐 안정적인 국산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인프라 공급망 확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