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스트레이드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의 연내 개시를 목표로 준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까지 ETF 거래가 확대될 경우 국내 투자자는 개별 주식에 이어 ETF도 하루 12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안에 ETF 거래를 시작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과 금융당국 인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개시 시점은 인가 일정과 시스템 점검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넥스트레이드는 연내 시장 개설을 목표로 관련 기관·업계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넥스트레이드 ETF 시장이 개설되면 거래 시간은 기존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프리마켓, 메인마켓, 애프터마켓으로 나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ETF를 사고팔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거래소 정규시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ETF 거래 시간이 대폭 늘어나는 셈이다.
거래 대상은 초기 일부 대표 ETF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 대표성과 거래량, 유동성 등을 고려해 우선 거래 종목을 정하고, 시장 안정성을 확인한 뒤 대상을 넓히는 방식이다.
다만 ETF는 개별 주식과 달리 유동성공급자(LP) 호가, 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NAV), 설정·환매, 괴리율 관리가 맞물리는 상품이다.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처럼 정규장과 다른 시간대에 ETF 거래가 이뤄질 경우 LP 호가 제출 방식과 괴리율 관리 체계가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연중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LP 관련 예전부터 협의해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ETF 거래 시간 확대가 투자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시간외 거래 구간에서 적정 가격 형성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특히 해외 증시와 환율, 원자재 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TF의 경우 장중과 장외 시간대 가격 변동 요인이 달라질 수 있어 LP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가 ETF 거래까지 도입하면 한국거래소와의 거래시장 경쟁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주식에서 시작된 복수 거래소 체제가 ETF로 넓어지면서 거래 수수료, 거래시간, 주문 편의성 등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