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택 공급 감소와 입주 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규모가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구가 경기·인천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5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이동률은 1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
5월 기준 이동자 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4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인구 이동은 신규 주택 공급과 입주 물량, 주택 거래 등에 영향을 받는 만큼 최근 공급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국 주택 준공 물량은 7만52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감소했다. 서울 준공 물량 역시 1만1200가구로 41.3% 줄었다.
전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3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반면 시도 간 이동자는 16만3000명으로 2.7% 증가했다. 총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 비중은 65.0%, 시도 간 이동 비중은 3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 5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가 2433명으로 가장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 1284명, 인천 1237명, 충북 1100명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4221명이 순유출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빠져나간 지역으로 집계됐다. 경북(-663명), 울산(-646명), 부산(-407명) 등도 순유출을 나타냈다.
순이동률 기준으로는 충북(0.8%), 충남(0.7%), 인천(0.5%) 순으로 높았고 울산(-0.7%), 서울(-0.5%), 제주(-0.4%) 등은 순유출 폭이 컸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 감소로 이동 수요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서울 집값 상승과 개발 호재 영향으로 경기·인천 등 수도권 외곽 지역으로의 인구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3기 신도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이 진행 중인 경기 남부권과 인천 검단신도시 등이 주거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전세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경기 지역으로의 수요 이동이 빨라지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접근성을 갖춘 지역의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