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MSCI 선진지수 편입 불발...당국 "시장개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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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도 한국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성과 인지"

▲23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10.71포인트(9.99%) 내린 8203.8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6.88포인트(7.94%) 하락한 891.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15시30분) 기준 전일 대비 2.1원 오른 1539.1원을 기록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고이란 기자 photoeran@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4일 "우리 스스로의 필요와 일정에 따라 외환·자본시장 개혁을 꾸준히 추진해 나간다면 MSCI 선진지수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2026년도 MSCI 연례 시장분류 평가 결과에 대한 입장문에서 "그간 한국 정부의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노력과 성과에 대해 MSCI도 인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MSCI는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시장분류 리뷰 결과에서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들어 한국증시를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올리지 않았다.

MSCI는 한국시장과 관련해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시장 당국이 발표한 조치를 인정한다"면서도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원화는 역외에서 실물 인도(delivery)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원화는 한국 밖 국제 외환시장에서 실물을 주고받으며 결제할 수 없는 통화라는 뜻이다.

현재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가 아닌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MSCI는 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 거래시간이 야간으로 연장되긴 했지만, 유동성이 부족해 인덱스펀드 운용사들의 외환 운용 유연성이 여전히 제약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경부와 금융위는 "일부 과제의 경우 제도개선이 아직 진행 중이고, 완료 과제의 경우에도 그 효과를 시장에서 체감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편입되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해외 주요 투자자와의 정례 소통 채널을 신속히 가동해 개선과제의 실제 활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신흥·프론티어· 독립시장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한다. 현재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선진국 지수에, 한국·중국·인도 등은 신흥국 지수에 분류돼 있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뒤 2008년 처음으로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MSCI는 원화 환전의 어려움과 거래소 데이터 활용 제한 등을 이유로 번번이 선진국지수 승격을 보류했다. 이어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 명단에서조차 한국을 아예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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