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수출·흑자 사상 최대인데…환율 1500원대는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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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중반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환율 불안의 배경으로는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국내 증시 급등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으로부터 환율 동향을 보고받고 "우리나라 수출도 사상 최대인데다 경상흑자도 사상 최대"라며 "원래는 환율이 떨어져야 하는데 계속 불안한 진짜 이유는 어쨌든 달러 강세와 엔화 때문이라는 거죠"라고 물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엔화도 약세"라며 "외국인들이 수익을 많이 벌다 보니까 일부는 매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국내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평가이익이 크게 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작년 말 대비해서 한 2배 정도 외국인들이 벌다 보니까 한 10% 매각했다"며 "한 140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환율 불안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라기보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단기적 현상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환율이 불안한 진짜 이유는 달러 강세와 엔화 때문"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이 좋아지면 외국인 매수가 들어와 달러 공급이 늘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로 주가가 너무 급격하게 오르다 보니 외국인 포지션이 커져 이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이게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단기적인 문제인 건가"라고 물었고, 구 부총리는 "이런 부분이 정리되고 나면 환율도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외국인들의 소위 리밸런싱"이라고 규정하며 "결국 정상화 과정이기도 하고 최근 반도체 분야의 전망 개선이 너무 급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1500원 중반대는 너무 소위 펀더멘털에 비해서는 너무 과하다는 거죠"라고 말했고, 구 부총리는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구 부총리는 "시간을 두고 시장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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