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자패권 전면전 선언…트럼프 “2028년 실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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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 속 양자컴퓨터 경쟁 본격화
2028년 과학 연구 활용 목표
2031년 양자내성암호 전면 도입
NASA·국방부 등 총동원 공급망 구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나서 이를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이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에서 중국에 앞서고자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첨단 양자컴퓨터 개발 촉진과 신기술에 따른 보안 위협에 대응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이용한 컴퓨터로, 기존 컴퓨터와 달리 1개의 처리장치로 수많은 계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전통적 컴퓨터로는 수백 년이 걸려도 풀기 힘든 문제를 몇 초 내에 빠르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꿈의 컴퓨터’라고도 불린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민관 협력을 통해 2028년까지 과학 연구에 활용 가능한 수준의 양자컴퓨터를 실용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개발된 장비는 우선 국립 연구소나 에너지부 시설에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양자컴퓨터로도 해독하기 어려운 양자내성암호(PQC) 도입 계획도 당초 목표였던 2035년에서 4년 앞당기기로 했다. 현재 인터넷 통신에는 정보를 암호화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으나 양자컴퓨터가 실현되면 해독이 쉬워질 우려가 있다. 목표는 정부와 민간 부분 전반의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 고도의 기술을 갖춘 양자 해커들이 핵심 인프라를 마비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이밖에 상무부·국방부·에너지부 및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각 부처에 협력을 통해 양자 센서 등 관련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계획을 제시할 것을 지시했다. 양자 관련 기술 공급망 구축 및 지식재산권(IP) 보호 분야에서 동맹국과 협력할 방침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미 양자컴퓨터 개발 기업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자에도 나서고 있다. 민간에서는 구글과 IBM 같은 기술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도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도 정부와 대학, 연구 기관이 한마음으로 실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의 양자컴퓨팅 리더십에 투자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해당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 루스 포랏 알파벳 사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자 보안 기업 큐시큐어의 레베카 크라우트하머 CEO는 “이번 행정명령은 더는 이론적인 단계에 머물 수 없는 보안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날짜를 정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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