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계열사 회생 심리 본격화…홍정도 “법원 판단 성실히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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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 대표자 심문…오후 JTBC 등 순차 진행
대리인 “부채·자산 현황 주로 설명”…회생 계획 집중 점검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대표자 심문 기일이 열린 23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중앙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신청 대표자 심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업회생을 신청한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법원의 대표자 심문이 23일 시작됐다. 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 대표자 자격으로 심문에 참석한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심문을 마친 뒤 “성실히 답변 잘하고 왔다”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이날 오전 10시 중앙홀딩스 대표자 심문기일을, 오전 11시 중앙피앤아이 대표자 심문기일을 각각 열고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리에 착수했다. 오후에는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대표자 심문이 차례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심문에는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의 홍정도(중앙그룹 부회장)·김진규 대표이사가 대표자 자격으로 출석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취재진을 피해 심문실로 들어갔다.

심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19분께까지 비공개로 진행됐다.

채무자회생법은 회생 신청이 접수되면 법원이 채무자 또는 그 대표자를 심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대표자들을 상대로 회생 신청 경위와 재무 현황, 채무 규모, 채무조정 방안 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 (조소현 기자 sohyun@)

이날 오후 12시 20분께 심문을 마치고 나온 홍 부회장은 ‘심문에서 어떤 부분을 강조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답변 잘하고 왔다”고 말했다. ‘회생 아닌 청산 가능성도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법원의 판단을 성실히 따르겠다”고 했다.

대리인인 이완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어떤 점 위주로 말했냐’는 질문에 “부채와 자산 현황들을 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자 측에서는 회생 절차에 열심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협상을 통해 향후 손실을 줄이고, 메가박스도 임대인들과의 협상을 통해 손실을 줄여보겠다”고 말했다.

‘사재 출연 얘기도 나왔냐’는 질문에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중앙그룹 회생 사태는 JTBC가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이 14일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JTBC도 15일 회생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사건의 연관성을 고려해 5개사 회생 사건을 모두 회생2부에 배당해 병행 심리하고 있다.

JTBC는 회생 신청과 함께 회생절차 개시 여부 보류결정 신청서도 제출했다. 신청서에는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적용을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ARS는 법원이 강제적인 회생절차 개시를 일정 기간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재판부가 이를 승인하면 회생절차 개시 결정은 최장 3개월 미뤄질 수 있다.

한편 법원은 15일 이들 5개사에 대해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회사가 자산을 처분해 특정 채권자에게 편파 변제하는 것을 막는 조치이며,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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