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올림픽 단지 동시 출격…송파 재건축 큰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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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3000가구 재편 전망
대형 건설사·설계사 관심 집중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강남과 송파지역 아파트 모습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서울 송파구 재건축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와 잠실우성, 장미아파트에 이어 올림픽훼밀리타운·올림픽선수촌·아시아선수촌 등 대형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송파권이 서울 정비사업 시장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에서는 잠실주공5단지와 잠실우성1·2·3차, 장미1·2·3차를 비롯해 올림픽훼밀리타운, 올림픽선수촌, 아시아선수촌 등 대형 재건축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송파구 일대에는 3만3000가구 이상의 신축 주거 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장은 올림픽훼밀리타운이다. 기존 4494가구 규모 단지를 6787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최근 진행된 설계 공모에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건축,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등 총 18개 업체가 참여했다. 최근 정비사업 설계 공모에서는 보기 드문 수준의 참여 열기로 사업성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림픽선수촌과 아시아선수촌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림픽선수촌은 기존 24층, 5540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45층, 921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시아선수촌은 정비계획 입안 절차에 착수했다. 이른바 '올림픽 3대장' 재건축이 모두 현실화하면 현재 1만1000여 가구 규모 단지는 약 2만 가구 규모의 대규모 주거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잠실권 주요 재건축 사업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진입했고 잠실우성1·2·3차는 최근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장미1·2·3차 역시 통합심의 절차를 준비 중이다.

사업이 진척되면서 향후 시공사 선정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잠실주공5단지와 잠실우성, 장미아파트 등이 시공사 선정 단계에 들어서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올림픽훼밀리타운 설계 공모에 18개 업체가 몰린 것처럼 설계업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기대감은 이미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사업 속도는 잠실주공5단지나 잠실우성 등에 비해 다소 뒤처졌지만 이른바 '올림픽 3대장'으로 불리는 올림픽훼밀리타운·올림픽선수촌·아시아선수촌의 가격 상승세는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5억원 안팎에 거래돼 1년 전보다 약 5억원 상승했다. 올림픽선수촌 전용 83㎡도 지난해 5월 25억원 수준에서 지난달 28억원대로 올랐다. 아시아선수촌 전용 99㎡는 지난달 42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낮은 기존 용적률과 넓은 대지지분, 일반분양 물량 확대 기대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림픽선수촌과 아시아선수촌, 올림픽훼밀리타운 재건축이 본격화할 경우 송파권 주거지 지형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본지 자문위원인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송파권은 한강 변 입지에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 신축 단지 공급 효과가 더해지면서 주거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올림픽선수촌 등 주요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사업성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강 변 입지와 잠실 MICE, 영동대로 복합개발,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등 대규모 호재가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송파권은 서울 동남권 주거시장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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