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바이오 주도권 잡아라”…BIO USA 집결한 K바이오[바이오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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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사전 미팅 90건·셀트리온 100건·SK바이오팜 200건…기술수출·CDMO 수주전 본격화

▲바이오USA 행사장 중심부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가 설치돼 있다. (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바이오산업의 미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올렸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텍, 투자자들이 명함을 교환하며 미팅 일정을 소화했고, 국내 기업들은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치열한 ‘비즈니스 전쟁’에 돌입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 USA)’에는 전 세계 2만여 명의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관계자가 모였다. 올해 행사에는 약 1만 명의 파트너링 참가자가 등록해 7만 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통합한국관 51개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서울대 연합관 28개 기관 등 총 79개 기관이 공동 참가했으며 단독 부스를 포함한 전체 참가 기업 수는 130여 곳에 달한다.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다.

올해 BIO USA 주제는 ‘사명이 이끄는 혁신(Driven by Purpose)’이다. AI, 디지털헬스, 정밀의료, 진단기술,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주제로 150개 이상의 세션과 950명 이상의 연사가 참여한다. 행사 주최 측은 올해가 바이오산업 50주년을 기념하는 해인 만큼 향후 50년의 혁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USA가 열리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참관객들이 붐비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국내 기업들도 행사장 곳곳에서 글로벌 고객 확보와 기술이전, 공동개발 기회 발굴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장 중심부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부스에는 초기 연구개발부터 공정개발(CMC), 임상시험용 생산, 상업 생산 및 공급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를 소개하는 전시물이 배치됐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이날 부스 투어에서 “BIO USA는 CDMO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바이오텍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라며 “연구개발부터 상업 생산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공할 수 있는 전 과정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부스에서 생산 운영 체계인 ‘엑설런스(Excellence)’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품질(Quality), 운영(Operations), 인력(People)을 기반으로 송도 1~5공장과 향후 생산시설까지 동일한 품질과 생산 체계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부스 한편에는 최근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소개하는 대형 디지털 월도 설치됐다. 관람객들은 터치형 화면을 통해 연구개발 서비스와 기술 플랫폼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확보한 미국 메릴랜드 생산거점과 송도 바이오캠퍼스, 미래 바이오캠퍼스를 연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도 적극 홍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 개막 전 이미 약 90건의 고객 미팅을 확정했다. 현장 미팅까지 더해지면 실제 파트너링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이 17년 연속 바이오USA에 참여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SK바이오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단독 부스로 바이오USA에 참여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

다른 국내 기업들도 공격적인 파트너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AI 기반 신약개발과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축적한 연구개발·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AI 신약개발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행사 기간 약 100건의 사전 미팅이 예정돼 있다.

SK바이오팜도 지난해에 이어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 200건의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전날 AI 신약개발 기업 인실리코 메디슨과 연구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SK바이오팜은 부스에 ‘SK, AI for Every Patient’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AI 기반 신약개발과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BIO USA의 핵심 키워드로 AI와 중국 바이오텍의 부상을 꼽는다. 실제 행사장 곳곳에서는 AI 신약개발 기업과 중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 눈에 띄었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AI와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한국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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