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피에 다시 불붙은 빚투…신용잔고 38.4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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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100선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한 가운데 보통주 기준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오른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모니터에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장대비 15만5000원(5.61%) 급등한 291만9000원, 삼성전자는 500원(0.14%) 하락한 35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2080조3782억원으로 삼성전자(2066조6595억원)를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 밀려난 것은 200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코스피가 9100선까지 올라서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가운데 개인투자자의 ‘빚투’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증권사들이 일부 종목 증거금률을 높이고 신용융자 매수를 제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지만, 상승장에 올라타려는 투자 수요는 좀처럼 식지 않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13포인트(0.69%) 오른 9114.55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97.99포인트(1.08%) 내린 8954.43으로 출발했지만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19%) 오른 968.40으로 마감했다.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8조4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보다 4990억원 늘어난 규모로, 기존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달 29일 38조226억원을 넘어섰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가 29조3977억원으로 역대 처음 29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시장 잔고는 9조809억원이었다. 코스피가 9000선을 넘어 9100선까지 올라서자 대형주를 중심으로 레버리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돈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증시 상승기에는 수익률을 키우는 수단이지만, 주가가 급락하면 반대매매와 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빚투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은 19일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상향했다. KB증권도 17일부터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일시 제한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신용융자 잔고는 오히려 늘었다.

초단기 빚투 성격의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2057억원으로 전장보다 240억원 줄었다. 그러나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금액은 234억원으로 전장 141억원보다 93억원 증가했다.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2%에서 1.9%로 높아졌다.

증시 주변 자금도 불어나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은 129조3534억원으로 전장보다 9448억원 증가하며 130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는 지난 18일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한 뒤 19일 9052.42로 마감하며 9000선을 지켰다. 이어 22일에는 장 초반 약세를 딛고 9114.55까지 올라서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 지수 상승과 대기자금 유입, 신용융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증시 과열과 레버리지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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