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탈중국 희토류 공급망’ 선언 닷새 만에 맞대응
“광물 장악력 과시…비용 부담 높이며 서방 견제”
미국 기업 46곳은 中정부 조달시장서 퇴출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국가 안보·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미국 희토류·방산·드론 기업 10곳을 이중용도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 지정했다고 공지했다. 희토류 업체인 MP머티리얼스와 USA레어어스, 방산·드론 기업인 에이비옥스·레드캣홀딩스·틸드론스·IMSAR·자이아로보틱스·볼에어로스페이스앤드테크놀로지·오시코시디펜스·L3해리스해양서비스 등이다. 이번 지정에 따라 중국 수출업체들은 이날부터 해당 기업들에 민간과 군사용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품목을 수출할 수 없게 된다.
중국 재정부도 이날 록히드마틴과 보잉 방위·우주안보 부문, 레이시온 미사일·방어 등 미국 기업 46곳에 대해 정부 조달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공개했다.
MP머티리얼스는 미국 국방부로부터 4억달러(약 6100억원)의 지분 투자를 받은 미국의 핵심 희토류 채굴·가공 기업이다.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대형 희토류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USA레어어스는 희토류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신흥 기업이다. 이달 초에는 미 상무부로부터 16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확정했다. 또한 중남미 국가 내 광산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브라질의 세라베르데그룹을 인수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특히 G7 정상들이 중국에 집중된 핵심광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발표한 후 닷새 만에 이런 조치가 나와 주목됐다. G7 정상들은 17일 프랑스에서 공동 선언을 통해 희토류와 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을 디지털·에너지 전환과 국가 안보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원이라고 규정하고 ‘G7 핵심 광물 탄력성·생산 동맹’ 출범 등 공급망 다변화와 탄력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희토류와 영구자석 분야에서 G7 및 파트너 국가 이외 단일 공급원에 대한 의존도를 2030년까지 60% 미만으로 대폭 낮추고, 가능한 한 조기에 50% 수준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상들은 사실상 희토류 수출 제한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해 온 중국을 겨냥해 공동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중국의 규제 조치가 갖는 상징성에도 이번에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두 기업 모두 중국산 장비와 자재 공급을 이미 대부분 차단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제재 배경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이른바 ‘중국군 지원기업’ 리스트를 추가 등재한 악의적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출을 금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국방부는 8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현지 최대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니오 등 188개 기업을 중국군 지원기업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